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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자 조사 및 청년패널 심층분석』 보고서 보기👆


최근 구인난과 구직난을 모두 호소하는 뉴스를 자주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사람이 없어서 난리고, 한쪽에서는 일자리가 없어 그 고충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구직자와 구인자의 수요불일치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각각의 수요가 무엇인지 아는 것이 먼저일 것입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보고서 「2022 청년층조사(YP, GOMS) 심층분석」은 현재 구직자의 수요를 가늠하는데 유용한 지표를 제공합니다.


다년간 축적된 통계로 청년의 목소리를 반영한 연구

보고서는 007년부터 2020년까지 추적 조사된 청년패널조사(Youth Panel)와 대졸자직업이동경로조사의 응답 자료를 활용했습니다. 청년패널조사(이하 YP2007)는 청년이 학교에서 노동시장으로 이행(school to work transition) 및 정착과정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고안되었습니다. 대졸자 직업이동 경로조사(이하 GOMS)는 매년 전년도 졸업자 1만 8천 명을 표본으로 추출하여 실시되는 조사입니다. 두 조사 모두 통계청에서 승인받은 정부승인통계이며 신뢰성 있는 표본과 자료를 제공합니다.


요즘 젊은이가 배가 부른 것이 아니다.

273쪽의 보고서를 읽고 내린 결론은 청년들이 배가 부르다는 일부의 통념에 대해 자신 있게 아니라고 반박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노동인구가 과잉공급되면서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들며 고질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라고만 보기에는 경제구조 변화와 경기침체가 뚜렷합니다. 특히, 2020년 통계청이 실시한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밝힌 것처럼, 한국은 2018년부터 15세부터 64세까지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2020년부터 2030년까지 320.2만 명의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제는 네가 없어도 할 사람이 많아.’라고 일갈하기에는 인구감소세가 뚜렷하고, 네가 아니면 사람을 구하는 것이 어렵기에, 어떻게 어느 정도까지 맞출 수 있는지를 타진하며 고용시장에 대비해야 합니다. 해당 보고서에서 수도권/비수도권, 남자/여자, 일자리 경험 여부로 나누어 살펴본 청년 구직자의 수요는 구직 실태를 파악하는데 유용할 것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선 수도권보다는 비수도권 구직자가 안정적인 일자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래성에 주목하는 수도권 구직자와 대조적으로 지방일수록 구직기회가 적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한 지역에서 장기 정착을 고려한다면 양질의 일자리가 주요 문제일 수밖에 없습니다. 성별의 경우 육아에 직접 직면하게 되는 여성일수록 상대적으로 안정성과 복지에 방점을 두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증가한 재택근무 역시 주요한 판단 기준이 되었습니다. 일자리 경험 여부에 관해서는, 업무 경험이 있는 경우 복리와 근무환경에, 경험이 없는 경우 장래성에 많은 가중치를 두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청년 구직자의 취업시장 인식은 통념과는 다르게 현실적이기도 합니다. 2022년 9월,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 2,4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대학생 취업인식도’에서는 29.6%의 응답자가 작년보다 취업이 어렵다고 응답했습니다. 


여전히 대두되는 수요 불일치, 하지만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

흥미로운 점은 희망기업 선택의 핵심 이유가 장래성, 발전 가능성, 근무환경, 고용 안정성, 복지혜택과 보수로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이를 주지한다면 이제는 기업, 특히 중소기업은 구직자가 원하는 것을 인지하고 그 수요에 부합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단순히 구직자의 의지 부족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일자리 선택이유가 간명하고, 특히 임금복지, 고용안정, 개선된 근무환경은 일자리 선택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청년 입장에서 살펴본 ‘양질의 일자리’의 장점: 기본급, 성과급, 복리

청년들 대다수가 희망하는 양질의 일자리의 핵심은 기본급, 성과급, 복리가 체계적으로 짜여있어 사회진출과 자립에 용이하다는 점입니다. 거칠게 정리해 보자면 기본급으로 받는 월급의 최대치를 저축하면서 복지 포인트나 복리후생으로 생활비를 절약하는 것이죠. 주기적으로 지급되는 성과급은 투자나 자기계발로 환원될 것이고, 기타 금융 제도 지원과 사내복지 역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입니다. 이 과정을 몇 년간 겪다 보면 어느 정도 자산을 축적하고 경력도 쌓이면서 성장 가능성을 쉬이 잡을 수 있다는 것이 현재 대부분 청년이 가진 통념일 것입니다.


물론, 모든 기업이 이렇게 할 수도 없고 그렇게 하라는 것도 아닙니다. 대신 적어도 청년 친화적인 제도를 운용하면서 장래성, 발전 가능성, 근무환경, 고용 안정성, 복지혜택과 보수 등의 발전 가능성을 예측이 가능한 범주 내에서 제시해야 하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실제로 이번 연구보고서에서는 중소기업의 노력 또한 강조하고 있습니다. 정보 제공, 워크넷 학교 내 취업지원센터의 실효적 지원 외에도, 보고서에서는 중소기업의 경우 노동수요자 관점에서 청년층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이를 중소기업 혼자서 하라는 것이 아니라 고용노동부에서 이미 운영하는 제도와 결합하여 내일채움공제, 재직자채움공제, 중소기업 전세대출 등을 적극 지원해보자는 것입니다. 일이 많을 때는 야근을 할 수 있습니다. 대신 소모적이고 만성적인 야근을 줄이고, 야근 수당을 일일이 지급하기 어렵다면 야근 후 다음날에는 탄력적으로 출근을 배려하는 방식으로 협의하고 조율해보자는 것입니다.


평생직장 개념 사라진 지금, 주목되는 한국고용정보원의 역할

이번 연구보고서를 읽으며, 단순히 공공기관 채용 확대와 대기업 증가로 추진될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물론 대기업이 더 많아져서 채용이 확대되면 좋고, 실제로도 대기업이 구현하는 규모의 경제는 일자리뿐만 아니라 산업과 지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에 진지하게 논의될 사안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모두가 평생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에서 일하는 것은 아니기에 기업문화 전반이 구직자 수요에 맞게 전환되는 것이 궁극적인 해결책일 것입니다. 실제로 대졸자이동경로조사(GOMS)의 2018년도 자료(전체 응답자 18,163명)에 따르면, 대학을 졸업하고 최초 직장을 구한 임금근로자 종사자 8,679명 중 1,481명(약 17%)이 대학졸업 이후 2년 이내에 최소 1번 이상의 이직을 경험했습니다. 이제는 첫 직장이 모든 것을 결정하지 않기에 구직자 수요에 부합한 일자리가 필요한 것입니다.


연구보고서를 읽으며 구직자의 입장만 대변했다는 비판도 받을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취업 시장이 ‘적절한 사람을 선발하는 것’에서 ‘상호 수요가 부합하는 점을 모색하여 계약하는 과정’으로 변화되고 있다는 점을 주지하기 위해 구직자의 수요분석에 집중했습니다. 특히, 한국고용정보원이 다년간 만 명 단위의 설문조사를 축적하여 증명한 청년의 수요는, 앞으로 구인난에 시달리는 기업이 스스로 돌이켜보는 주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청년에게도 결코 낙관적인 미래는 아닙니다. 마치 기업을 골라갈 수 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는 1명, 2명 단위의 적절한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자신의 역량을 증명하고 경험을 쌓아야 하는 시기입니다. 그 과정 속 단순한 임금을 떠나 자신의 성장 가능성과 장래성을 고민하며 판단 기준을 수립해야 합니다. 


"한정된 청년 시기를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폭발적으로 성장을 도모해야 하기에 더욱 많은 의사결정과 현실 파악을 요구합니다. 그래야만 그 단계를 넘어 실제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을 채용할까, 어떤 기업에 일할까 고민하며 막연히 수요 불일치는 여전히 논의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유와 근거를 몰랐을 청년과 기업 모두에게 이번 한국고용정보원 자료가 이정표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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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콘텐츠는 KEIS 연구기자단이 작성한 내용으로, 한국고용정보원의 공식의견이 아닙니다.